”자연·인간·연극을 말하다”…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 '팡파르'
프랑스, 독일, 루마니아 등 세계 9개국 45개 연극단체가 참가
제17회 거창국제연극제가 29일 오후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돌담극장에서 개막식을 시
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.
자연·인간·연극을 중심사상으로 '감성의 숲에 꽃들이 피어나다'라는 부재가 붙여진 이
번 축제는 국내 유일의 수상무대인 수승대 무지개극장 등 야외무대와 거창문화센터에
서 내달 17일까지 열린다.
연극제에는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, 독일, 루마니아, 러시아, 브라질, 페루, 우크라이
나, 일본 등 세계 9개국 45개 연극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형태와 양식의 연극 199회를
공연한다.
특히 집행위원회는 광복 60주년과 한반도의 평화정착,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독도
문제와 역사왜곡문제를 담은 일본 극단 도우케(道化)의 '나가사키(長崎) 그래픽'과 부
산시립극단의 '선착장에서' 등 연극 4편을 준비했다.
집행위원회는 연극제 기간에 세계희곡공모, 초청강연회, 학술세미너, 키프트 연극 아
카데미, 키프트 세계초연작품 제작설명회, 베를린 레벤스레움 무대미술전, 키프트 축
하 패러글라이딩 등을 개최하고 무대의상 만들어 입기, 도자기 굽기, 우리전래놀이 체
험부스도 운영한다.
연극제가 펼쳐지는 공연장은 모두 12곳이며 이 중 물 속에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
수상무대 무지개극장과 추억의 천막극장 형태를 그대로 갖춘 위천극장, 구연서원을
배경으로 한 거북극장 등은 연극과 함께 하는 색다른 구경거리이다.
3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아래서 운영되는 야외노천카페 은행나무카페에서는 축제에
참가한 연극팀과 연극계 관계자, 관객들이 모여 밤새도록 연극과 페스티벌에 관한 의
견을 나눠 연극에 대한 문화갈증을 풀 수있는 기회가 된다.
집행위원회는 관객들이 연극을 많이 관람토록 하기 위해 성인 1만5천원, 학생 1만원
인 관람료를 5천원씩 할인한 사랑티켓을 판매하고 있지만 한정돼 있다.
집행위원회 관계자는 ”거창국제연극제는 실험극과 마당극, 발레, 전통예술 등 연극이
나 무대예술의 인접 장르까지 포함하고 있다”며 ”연극제에 오면 몸은 피서를, 마음은
연극문화를 즐길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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